정보 작전과 정보전의 이해: 이론과 개념 입문
정보 작전과 정보전의 이해
정보 작전과 정보전의 이해, 이론, 개념은 시대마다, 국가마다, 조직마다 다르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즉, 전 세계의 정보 기관과 정보 학계가 광범위하게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정보 작전 개념은 정립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정보 작전' 이라는 용어 자체가 공작의 영역에서, 군사 영역에서 또 학문 연구 계통에서 전부 다르게 사용된다는 사실만 봐도 개념 정리가 어렵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그렇기에 이번 인텔 오퍼레이터스 블로그에서는 이 정보전에 대한 입문 수준의 이론과 개념을 영국 정보 커뮤니티의 관점에서 쉽게 풀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정보 작전은 무엇인가요?
정보 작전의 원칙을 지켜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보 작전 (Intelligence Operation) 은 "정책 결정에 적시적이고, 정확하고, 행동 가능한 지식을 제공 하기 위한 매우 광범위한 활동" 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국가의 지도자 (정책 결정자) 가 B라는 국가의 취약점에 대해 알고 싶은 경우 (필요한 지식) A국 정보기관원들이 수행할 모든 행위는 전부 정보 작전의 범주 내에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공작원을 침투시켜 접근이 거부된 B국의 군사 시설을 촬영하는 위험천만한 작전부터, 회의실에 앉아 13시간동안 경쟁적 정보 분석을 실시하는 것까지 모두 정보 작전을 수행 중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보 작전은 어떻게 구성 되어 있나요?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포함하고 있는 정보 작전의 구조와 진행 양상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완전히 합의 되지는 않았지만 영국의 정보 커뮤니티에서는 정보 작전을 정보 지시 (Intelligence Direction), 첩보 수집 (Information Collection), 첩보 처리 (Information Processing, 정보 분석 (intelligence Analysis), 정보 배포 (Intelligence Dissemination) 라는 5개 단계의 정보 순환 과정 (Intelligence Cycle) 을 통해 수행 한다고 설명합니다.
정보 작전 1단계: 정보 지시
정보 지시 단계는 정책 결정자 (정보 수요자) 의 정보 수요를 해체하여 실무상의 목표를 설정하는 단계입니다. 즉, 정책 결정자의 정보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세부 사항을 파악하는 구조적인 절차를 수행하여 정보 작전을 기획한다는 뜻입니다. 이를 통해 구체적인 첩보 수집 목표는 물론, 해당 작전을 수행하는데 있어 필요한 인력, 시간, 장비 등 매우 세부적인 내용까지 기획, 조정 할 수 있습니다.
정보 작전 2단계: 첩보 수집
첩보 수집은 정보 지시 단계에서 기획된 첩보 수집 계획서 (ICP) 에 기반하여 수행됩니다. HUMINT, SIGINT, OSINT, MASINT와 같은 다양한 전문 수집 영역 (Intelligence Collection Disciplines) 의 기술들을 적용하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대정보 활동, 조직간 협업, 정보 지시 조정 등이 발생합니다. 특히 전문 수집 영역의 운용은 현장과 데스크의 지속적인 평가와 피드백이 발생해야 하기에 필연적으로 작전에 많은 부하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그려지는 첩보 수집의 모습과는 달리 매우 지지부진하고 인내심을 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정보 작전 3단계: 첩보 처리
첩보 처리는 수집된 첩보를 정보 생산 과정에 사용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수집한 첩보들의 기술적 제약들을 제거하며 개별 첩보와 그 첩보를 관측, 기록, 전파한 매개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첩보 처리 단계의 주요 과제입니다. 또한 개별 첩보가 정보 생산 목표에 얼마나 강력하게 기여 할 수 있는지를 구조적으로 평가하여 추후 정보 분석 과정에서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하는 것 또한 이 과정에 포함 되어 있습니다.
정보 작전 4단계: 정보 분석
정보 분석은 수집 / 처리된 첩보들을 이용하여 궁극적인 정보 생산 목표에 적용될 수 있는 논리를 구성하는 단계입니다. 정보 분석가들은 비구조적 정보 분석 혹은 여건이 되는 경우 다양한 구조적 분석 기법 (SATs) 를 적용하여 인지 편향을 억제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저울질하여 정보 수요에 답이 될 수 있는 진단형, 평가형, 예측형 정보 판단 (Intelligence Judgement) 를 수행합니다. 분석에는 정답이 없기에 데스크에서 가장 치열한 논의가 벌어지는 단계라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정보 작전 5단계: 정보 배포
정보 배포는 생산된 정보를 가장 적합한 형태로 전환하여 정보 수요자에게 전달하는 모든 활동을 포함하는 단계입니다. 아무리 좋은 정보를 생산 하였더라도 이것이 올바른 시간 내에 올바른 형태로 소비되지 않는다면 정보의 가치는 0에 수렴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배포 담당자 혹은 정보 분석가들은 다양한 서면, 대면, 온라인 배포 원칙을 지켜 정보의 소비성 (Consumability) 을 확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물론, 시간이 충분하다면 말이죠.
여기까지가 정보 순환 과정 (Intelligence Cycle) 에 대해 간략한 설명입니다. 이 다섯 단계에 관한 용어 혹은 단계 구성상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지만 개념적으로는 전 세계 대부분의 정보 기관에서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 국방정보국에서는 정보 순환 과정을 4단계 - 정보 지시, 첩보 수집, 첩보 처리, 정보 배포 - 로 설명하지만 정보 분석을 첩보 처리의 하위 개념으로 고려할뿐 분석을 실시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또 대한민국에선 정보 순환 과정에서의 평가와 피드백을 환류라 부르지만 그 본래의 성질은 전혀 다른 바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국정원, 국방정보본부, 민간정보업계에 진출하시고자 하는 준비생 여러분들께선 실무를 대비하기 위해 이 정보 순환 과정을 정보 작전의 가장 기본적인 프레임워크로 이해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희 인텔 오퍼레이터스는 이와 같은 정보 작전 전반에 관련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민간 훈련을 제공 드리고 있사오니 심도 있는 실전형 교육 훈련을 원하시는 분들은 다음의 링크를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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